『500만원으로 결혼하기』8화 셀프웨딩 편에서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탈자본주의와 대안적 시장이었다.

아는 것이 적은 만큼 어정쩡하게 운을 띄우며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다.

 

 

결혼준비 중, 특히 드레스를 준비하며 느꼈던 것은

1. 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드레스가 넘쳐난다.

2. 그것을 만들어 낸 노력과 재화에 비해 사용도가 매우 낮다.

3. 드레스를 구하는 신부들은 언제나 넘쳐난다.

4. 그들은 대부분 1회성 구입, 대여로 소비를 마친다.

 

<정리>

드레스는 비싸면서, 자주 입지도 않는다.

드레스를 새로 만들고 또 만들고.. 언젠가는 생태환경이 바닥 날거다.

 

이게 뭔가, 상당히, 이상하다는 거다.

분명 이 중간에 어떤 고리를 잇기만 하면 신부들은 저렴한 값에 드레스를 구할 수 있고

환경도 더 파헤치지 않아도 될 것 만 같은데 근원을 도무지 잘 설명할 수가 없는 상태.

어디에선가 블랙홀이 있어 마구마구 빨려들어가고 있는 기분.

 

 

대안경제 지침서『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를 읽고 막혔던 부분이 다소 해결 되는 것 같아 몇 자 적어보기로 했다.

 

 

 저자 : J. K. 깁슨

그레이엄 웨스턴시드니대학의 경제지리학과 교수, 정치경제학, 포스트구조주의, 여성주의를 발판으로 경제학과 경제발전을 새롭게 사고하기 위한 연구를 주로 한다.
저자 : 제니 캐머런

호주 뉴캐슬대학의 지리·환경학과 조교수다. 다양한 경제와 공동체 경제, 대안경제 등을 주로 연구한다.
저자 : 스티븐 힐리
저자 스티븐 힐리Stephen Healy는 매사추세츠 우스터대학 지리학과 조교수로 있다. 공동체 경제, 마르크스주의이론, 정신분석이론 등을 주로 연구한다.
역자 : 황성원
역자 황성원은 대학에서 영문학과 지리학을 공부했다. 몇 권의 책을 번역했고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동을 웬만하면 손수 하는 편이다. 특별한 작심은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다운시프터’와 비슷하게 살고 있다. 뜨개질, 바느질 같은 손노동과 사물의 수명 연장하기, 먹을 수 있든 없든 식물의 성장 관찰하기를 좋아한다.

 

역자 황성원 씨의 취미가 상당히 흥미있게 다가온다. 책 재질과 타이포도 굉장히 마음에 든다. 

보는 순간 집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려운 부분도 있고 해서 이해되는 부분만 술술 읽고 내 멋대로 해석하기 시작했다.

 

연맹을 맺자.

자본주의는 망가질대로 망가졌다. 그들은 닥치는대로 그들의 아가리 속에 집어넣는다.

돈돈돈,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돈이다. 야, 그거 그냥 종이조각일 뿐이야.

먹지도 못해, 불쏘시개로 딱이지. 근데 이게 언제부터 풀파워 갑이 된거냐..

그래, 돈에게 모든 것을 의지 하지 않도록 모두의 힘을 모으는거야!

<모두의 힘을 모아 캡티플레닛..! 우으,>

 

공동체 경제를 구축하자.

만약 결혼준비공동체가 형성 된다면? 책에서 나온 A를 B로 바꿔 멋대로 적용 해보았다.

 A공유재

-> 

 B공유재

 1. 암석,토양,햇볕,물과공기,동식물, 생태 같은

   생물 물리적 공유재

 ->

 1. 식을 올릴 만한 장소나 드레스, 혹은 결혼식에 사용 가능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

2. 언어, 음악, 예술 작품 같은 문화적 공유재.

 ->

 2. 글, 음악, 그림의 예술 분야 쪽에서 노는 사람

3. 교육, 보건, 정치제도 같은 사회적 공유재.

 ->

 3. 연락망 관리, 유포, 마케팅 등 서로를 연결 시키는 중간다리가 되줄 수 있는 사람

 4. 과학, 기술, 지식 공유재.

 ->

 4. 사진촬영, 동영상 제작, 드레스 제작 등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

 

그렇다. 서로가 공유재가 되어 서로를 돕는 거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일을 할 수 있겠지.

1. 내가 필요한 것과 타인이 필요한 것 교환하기

2. 비공식시장,물물교환

3. 공유재화, 공동구매

4. 지역거래, 지역제품 구입

5. 새로운시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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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관계에 있어서 불평불만은 생기게 마련이다.

어떤 법칙같은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건 또 책의 일부분을 옮겨본다.

1.공유재가 되기 위한 조건

접근권 

사용 

수해 

돌봄 

책임 

재산 

폭 넓게 공유 할 수

있어야 한다.

사용방식을 두고

공동체가 협상 함 

공동체 구성원과

그 이상에게

널리 분배 됨 

공동체 구성원이

수행 함 

공동체 구성원에게

있는 것으로 전제 함 

모든 형태의 소유권(사유재산, 국가소유, 개방형 재산) 

 

2. 다 함께 훌륭하게, 그리고 공평하게 생존하기

●잉여를 분배하여 사회와 환경을 풍요롭게 하기

우리의 행복 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행복을 지원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타자들과 관계 맺기

지속 가능하게 소비하기

우리의 자연,문화적 공유재를 돌보기(관리하고, 보충하고, 키우기)

미래세대가 잘 살 수 있도록 우리의 부를 투자하기

  

최근 많이 알려진 공동육아협동조합(http://www.gongdong.or.kr/)의 시스템이 연상 된다.

그렇다면 결혼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저 아이디어고 이상향일 수도 있다.

그래도 책을 본 순간 반짝하고 적용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던 거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많은 것이 낭비되고 있는 결혼시장의 흐름이 언젠가는 바뀔 수 있길 바라며

부족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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