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기르기 단양 통신 2014. 8. 30. 08:52

 

1. 먹고 난 맥주병을 잘라서 쇠코챙이를 불에 달궈 물구멍을 푹푹 뚫고

2. 불린 콩을 넣은 다음 검은 무언가로 덮어, 어둡고 시원한 곳에 둔다. 

3. 하루에 최소 물 6번을 준다. 

 

전부터 시도 해보고 싶었던 콩나물 기르기.

불에 달군 쇠코챙이로 물구멍 뚫는 것과 하루에 물 6번 주는 게 가장 힘들었다. 

 

괜히 아까운 콩만 곰팡이 썰어서 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정말 콩나물이 자라날까??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린지 5일이 지나

우와! 진짜 자라났어. 머리를 쑤욱 치켜들고 노란 얼굴을 뽐내는 그들.

 

첫 수확.

집에서 기르는 건 잔뿌리가 많이 나는 것인지.

욕심이 많아 콩을 너무 많이 넣은 탓인지. 

꽤 열심히 잔뿌리를 다듬게 되었다.

 

언젠가 농사도 짓고 싶다. 먼저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들어보고 싶은데 

스티로폼 상자만 가져다 놓고 벌써 4개월째 방치 중이다.

1. 벌레가 꼬이지 않도록 구매한 흙은 써야 한다나.. 

2. 근처 흙을 구해와서 냄비에 볶아서 쓰면 벌레들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이러든 저러든 석연치가 않아 밍기적 거리고 있다. 

 

시장바구니를 얼마 채우지 않았는데도 금새 돈이 떨어진다는 시나리오를

반복하다보면 뭔가 허무하다. 무한의 사슬 고리 안에서 빙글 거리고 있는 것 같다.  

내 몸값은 똥 값인데, 물건 값은 금 값이다. 

농작물은 그대로인데(혹은 그 전보다 오염 되었거나) 더 비싸다.

대체 얼만큼 벌어야 마음껏 먹고 살 수 있는 걸까.

 

 

'단양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 마지막 날  (0) 2014.12.31
명절 선물  (0) 2014.10.25
아삭한 기쁨  (0) 2014.08.29
가구 들이기& 에로 대마왕의 선물  (2) 2014.08.18
우리집 손님 0호, 엄마  (2) 2014.07.12
아삭한 기쁨 단양 통신 2014. 8. 29. 22:16

글을 올리고 싶은 순간 순간들이 너무 금방 지나가버려 아쉽다.

매일매일 글을 써서 올리는 부지런함이 없음도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글을 남기고 있기에 쉬운가 했더니, 그런 사람 되기는 어려운 거 구나. 


지금의 마음이 중요한데, 지나간 기억을 잡으려고 애를 쓰다보니 글을 남기는 일에 흥미가 떨어진 것 같다.

지금은 단편 만화를 하나 끝낸 후, 장편만화를 그리고 있고, 버스를 타고 20분 거리의 시골 도서관을 다니고 있다. 

작은 수입이지만 꾸준히 어디론가 가서 정해진 시간동안 머물다 오는 것이 좋다.

큰 책임을 둘러맬 일도, 사교에서 오는 괴로움도 없다. 

나는 그냥 잠깐 스쳐지나가는 사람.  


베이킹을 하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시작 하기 위해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드는 계기는 대부분 두 가지의 이유다.

하나는 건강, 또 다른 하나는 적게 소비 하기 위해서. 

기초 베이킹 기구를 시어머니께 물려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베이킹은 미지의 대상이었다. '몇년 뒤에나 할 수 있을까나..' 

삼일 뒤, 없는 돈을 탈탈 털어 중고 전자저울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도서관에서 책 하나를 빌려 따라했다. 금새 뚝딱! 하고 쿠키가 탄생 했다.

'몇년 뒤가 바로 지금이 되었어!'

순간 순간 짜르르 한 기쁨.



간혹 태워먹을 때도 있지만


'단양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절 선물  (0) 2014.10.25
콩나물 기르기  (0) 2014.08.30
가구 들이기& 에로 대마왕의 선물  (2) 2014.08.18
우리집 손님 0호, 엄마  (2) 2014.07.12
한국에 와서 좋은 것.  (0) 2014.07.12

 

사실 나는 아무 것도 살 생각이 없었다. 그저 있는 것으로 어떻게 때워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남편은 그게 아니었다. 평소에는 들여다 보지 않던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더니 지름신이 들려 마구 눌러대기 시작했다. 

 

 

거실 식탁, 이것을 포함 해 대부분의 가구를 이케아 제품으로 구매했다. 

스스로가 조립 해야 하지만 단가가 저렴하다.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도록 디자인 되어 있어 작은 집에 효과적이다.

남편은 이전에 부모님 서점이 수해를 입어 다시 인테리어를 할 때 이케아 제품을 많이 구매해봐서 그런지 

어려움 없이 뚝딱뚝딱 잘도 완성해 나갔다. 그때 못도와줘서 미안..

 

 

 

 

 

여기서 다시보는

노키드의 동아서적 복구기

 

 

 

 

 

 

 

 

 

 

 

 

 

 

 

 

 

 

 

 

 

 

 

 

 

 

 

 

 

 

 

 

 

1. http://blog.naver.com/starfucker6/120172847100

2. http://blog.naver.com/starfucker6/120172909984

3. http://blog.naver.com/starfucker6/120177396788

 

 

남편의 키를 닮은, 에너지소비등급 1등급 냉장고를 샀다. 

어르신들은 작은 냉장고라고 하지만 아일랜드 쉐어룸에 있었을 때 냉장고  한 칸 썼던거 생각하면..

냉장고를 열 때마다 만주벌판 같다.

냉장고도 들어오고나니 나름 거실 겸 주방의 몰골이 갖춰졌다. 

 

 

 

 

 

 

 

 

 

 

 
   

남편은 요즘, 아일랜드를 떠날 때

소연언니한테 선물 받은 비타민을 

큰 물컵에 떨어뜨려 색깔이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취미다

 

 

 

큰 방 겸 작업실에 놓는 책장, 남편 책이 얼마나 많은지.. 내 책은 그의 것의 반의 반도, 10분의 1도 안된다. 

사실 이건 남편의 책장이다. 맞은 편에 있는 책장도 남편의 책장이다.

나는 그저 꼽사리 껴 공간을 얻어 쓰고 있는 것 뿐. 

 

에로 대마왕 빠수님께서 신혼집에 욕망카드시리즈 작품을 아주아주 저렴한 값에 하사 하셨다.

언젠가 그의 작품을 제 값 주고 살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의 욕망 발기 찬 작품은 이쪽으로 들어가면 더 많이 볼 수 있다. -> http://blog.naver.com/ppassu

 

 

욕망 가득 한 그림이니 '역시 화장실에 걸어야 하지 않나?' 했더니 

화백님께서 버럭하시며 결사 반대. "절대 안됀다!" 하시길래

 

집에 들고와서 책장 위에 전시를 했다.

 

 

'단양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콩나물 기르기  (0) 2014.08.30
아삭한 기쁨  (0) 2014.08.29
우리집 손님 0호, 엄마  (2) 2014.07.12
한국에 와서 좋은 것.  (0) 2014.07.12
이사  (0) 2014.06.18


집 계약을 한 후, 이사하기 전까지 부산에 있는 엄마 집에서 한동안을 보냈다. 

지내려면 시댁 가서 남편이랑 있어야지 왜 이러고 있냐며, 남편이랑 떨어져 있으면 안됀다며 엄마가 괜한 걱정을 했다.

서로 편한 것이 편하다는 지론으로 나는 엄마 잔소리를 지그시 넘겼다. 

이사 3일 전, 엄마는 이사 전에 청소를 해둬야 한다며 단양 행을 천명하셨다.

부산과 단양 사이의 영주 터미널, 버스를 타고 가려면 이 곳을 한번 들려야 한다. 부산에서 3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곳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단양으로 들어 가는 것이다. 

운 좋으면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지만 아닐 때는 1시간이 넘게 대기 해야한다.

 이번에는 운이 그닥 좋지 않았다. 

우리는 근처 기사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터미널 의자에 앉아 시간을 때웠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리냐며 타박이 들어온다. 시댁에서도 5시간이 떨어진 거리 라며, 그렇게 어른들한테 도망가고 싶냐고.

'그렇소.'

우리는 그저 사람이 적고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거기에 집값도 저렴 해야 했다.) 

그런데 한편으로 또 생각해보면 어른들한테 침범 당하지 않는 우리만의 영역이 필요 했던 것이 었는지도 모르겠다. 

  

집에 도착 하자마자 폭풍 청소가 시작 되었다. 

깨끗이 청소를 해놔야 가구가 들어와서는 밑이 깨끗하다며 

그리고 잘 살지 말라며 칼 같은 것도 숨겨두고 가는 사람도 있으니 꼼꼼히 청소 해야 한단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는 부서진 작은 칼을 발견 했다. 엄마 말 듣고 나서 봐서 그런지 소름이 돋았다.. 

그 후 엄마의 샤머니즘이 시작 되었다. "아이고오~~~ 안됀다. 안됀다아!"

 새 장판 태운다면서 뭐라 했지만 엄마는 내 소리를 들은 척도 안하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소금, 팥, 고춧가루를 섞어 태우며 방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결국 거실 장판을 조그맣게 태워버렸다. 


새 도배, 장판을 마친 집 냄새가 심해서 문을 다 열어 놓고 다른 곳에 가서 자기로 했다. 

엄마는 한사코 저렴한 근처 모텔로 가자며 했지만 나는 엄마를 강제로 택시에 태워 호텔로 향했다.

단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오래 된 호텔이다. 

바로 집 근처에 신식 호텔 대명리조트가 있었지만 굳이 택시를 타고 이곳으로 왔다. 

옛날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이 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평일에는 간소한 조식이 무료로 제공 된다.  

대명리조트에 밀려 손님이 적어진다. 그저 오래 살아남길.. 이곳이 없어진 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이야, 딸내미 아니면 은제 이런 데서 자보겠노.'

모텔 고집 하던 엄마는 어느새 신이 나서 창가에 앉아 포즈를 잡으신다.

우리집 손님 0호, 엄마.

왜 1호가 아닌 0호냐면 우리 집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해드리지 못했기 때문.

이부자리도 없고 먼지 가득 있는 집에 앞뒤 안보고 달려와 준 우리 엄마. 

다음 번엔 정돈 된 집에서 맛난 것 먹고 놀아요.

'단양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삭한 기쁨  (0) 2014.08.29
가구 들이기& 에로 대마왕의 선물  (2) 2014.08.18
한국에 와서 좋은 것.  (0) 2014.07.12
이사  (0) 2014.06.18
2012.12.29  (0) 2013.08.05

좋은 것들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역시 떡이 아닐까,

밥 하기 귀찮고 배고플 때, 큼직하게 떡 두 덩이만 구워 먹어도 든든하고 맛 있다. 


'단양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구 들이기& 에로 대마왕의 선물  (2) 2014.08.18
우리집 손님 0호, 엄마  (2) 2014.07.12
이사  (0) 2014.06.18
2012.12.29  (0) 2013.08.05
2012.12.10  (0) 2012.12.10
이사 단양 통신 2014. 6. 18. 23:40

한국으로 돌아온 후, 서로 번갈아 가며 몸살로 고생을 했다.

어서 집을 구해야 일을 시작할 수 있는데, 일어나기가 어려웠다.

2주를 양가 부모님 집에서 신세를 지며 몸을 가눈 뒤,

머물 곳을 찾아 남한강을 따라 일주일 간 돌아다녔다. 




이런 80년대 느낌 간판 너무 좋다. 아마 내 나이 만큼 먹지 않았을까?



결국 예전에 살았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계약 하러 가는 길에 맞았던 비가 점점 눈으로 변해 창 밖을 하얗게 만든다.

오랜만에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


이 곳의 부동산은 전월세 매물은 취급 하지 않는다. 

거리에 붙은 전단지, 혹은 나름 활성화 되어 있는 동네 게시판을 보고 연락하고 찾아가서 직접 계약을 한다. 

전에는 집주인과 일대일로 좀 불안하게 계약을 맺었는데, 

이번에는 관리사무소 주임님의 중계로 계약을 할 수 있었다.

1개월 뒤 다시 오면 이제 이곳에서 사는 거다.

그리고 1개월은 또 눈 녹듯이 금방 찾아왔다. 우리는 1톤반짜리 트럭 두대와 함께 덜컹거리며 이사를 왔다. 

난생 처음으로 불러 본 지게차. 부자들만 쓰는 건 줄 알았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우린 부자인 거다.

지게차와 창문을 연결 시키는 판을 끼워야 비로소 짐을 옮길 수 있는데,

'어.. 이거 어떻게 두어야 하는 건가요.;;'

앞으로, 옆으로, 뒤로, 거꾸로, 요리 조리 돌려본다. 지게차 아저씨가 밑에서 소리 쳐도 들리지가 않는다. 가슴이 타다가..

"맞나요!?"

"그래, 맞아! 자 간다아으아아"

지게차는 생각보다 아찔했다. 물건을 집어 내리다가 한 개 정도는 저 밑으로 꼭 떨어뜨릴 것만 같다. 

세탁기 같은 경우, 밑에 양탄자를 두고 끌어 당기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흠집도 내지 않으면서 옮길 수 있다고 한다.

짐을 다 옮기고 아저씨들이 돌아간 풍경. 아직 짐을 정리한 것도 아닌 데 벌써부터 뿌듯하다. 

배고픈 김에 그릇 몇개를 대강 씻어내고 여기저기 흩어진 반찬들 찾아서 대충 끼니를 때웠다.  




다시 시작.



'단양 통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손님 0호, 엄마  (2) 2014.07.12
한국에 와서 좋은 것.  (0) 2014.07.12
2012.12.29  (0) 2013.08.05
2012.12.10  (0) 2012.12.10
2012.12.10  (0) 2012.12.10

[국제]프랑스와 독일 실제 유학비를 알려주마

-딴지일보의 프랑스와 독일 유학비 비교 기사, 

아주 꼼꼼한 비교라 전부 읽지는 못할 정도로 유익하다! 

나.. 나는 둘 다 가고 싶다. 


어학연수 영어공부 제대로 하기(어설프게 영어공부하는 이들을 향한 독설).hwp

-어학연수 할 때 이 글 보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좀 고압적인 면이 있는 글이지만 영어공부 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할 만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지원정보사이트

-예술계 쪽이라면 이곳의 지원도 노려 볼 만하다. 아래에 더치컬쳐를 몰랐던 때는 이곳을 자주 들어가곤 했었지만

여전히 좋은 곳이다. 


-국제 작가 레지던시 지원사업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찾은 네덜란드 사이트 

상단 우측의 Find your residency here!을 클릭하면 원하는 국가와 지역의 레지던시 정보를 알아볼 수 있다. 



발견 할 때마다 추가로 올리겠음.

'그냥 아일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임차인 되기(Being a Good Tenant)上  (0) 2014.03.14
아일랜드에서 집 계약 하기  (0) 2014.02.17
하울리씨 댁에서 지내던 나날.  (0) 2014.01.30
ATC 어학원  (0) 2014.01.22
공항 노숙 안내서  (1) 2013.12.08

좋은 임차인은 무엇인가, 

꼬박꼬박 임대료를 지불하고, 깨끗하게 건물을 관리하고, 웃는 얼굴로 집주인을 맞고

까다롭지 않은 임차인,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임차인,

한마디로 봉 이다. 


임차인의 입장으로는 집을 빌려 산다는 이유만으로도 고달프다. 

비싼 임대료에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좋은 임차인이 되지말자, 까다롭게 살피고 의견을 말하자.


왜? 

걱정없이 두 다리 뻗고 잠들 수 있어야 하는 곳이 집이니까.

그리고 피 같은 돈을 내니까.


그래서 즐거운 임차인 되기

우리는 그저 3군데의 집을 둘러 보고 마지막 집을 바로 계약했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적어도 10군데는 둘러보고 집 계약을 했었는데 너무 덜컥 결정을 해버렸다. 

더 둘러보기에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기도 했고, 남편이 그 집을 너무 마음에 들어 했다.

집은 딱 둘러봐도 모나는 부분이 없었고 앞마당, 뒷마당 모두 있는 것도 좋았다.

 좋다, 바로 결정하기로 했다.



보증금 580유로에 한달 방값 580유로, 한화로 각각 86만원 돈이다.

지금은 후회한다. 같은 돈에 원룸으로 갔다면 온전히 내 자신에 집중 할 수 있었을 텐데.

영어로 집 찾기 힘들어도, 홈스테이를 더 연장 하더라도 끝까지 원룸을 찾았어야 하는 거 였다.


쉐어룸에 사는 것은 '어떤 사람과 같이 사느냐'의 문제가 크다.  

끝에 가서는 '내가 옳고, 네가 그르다' 같은 잘잘못 가리기가 점점 커져갔다. 

가족끼리도 오랫동안 같은 집에 지내면 지지고 볶고 싸우는데, 

하물며 이 먼 타지에서 처음 만나, 헤어지고 나면 영원히 안볼 수도 있는 사람끼리는 어떻겠는가.  

나는 같은 한국인 유학생, 혹은 워홀러끼리 쉐어룸에서 지내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같은 언어를 쓰면서 같은 집에서 힘든 타국 생활을 함께 한다라. 

서로 아는 만큼 상처 줄 수 있다. 

차라리 외국인이라면 다른 문화와 언어를 쓰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차라리 그려러니하면 속이 편하다.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생존의 문제다. 한국인의 정과 의리? 그런 거 처음에 있을 지 몰라도 나중에 갈 수록 바닥이 드러난다.

왜? 이건 생존이니까. 내가 내는 임대료로 그들이 수익을 보려는 것이 뻔히 보이고 그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거나 하는 감정도 없다. 

안그래도 살기 힘든 타국생활인데 같이 헤쳐나가려기보다는. 같은 동포한테 돈 더 내게 하고 이득 보려는 게 참 속보이더라. 

어쩔 수 없다. 생존이니까. 

첫 인상으로 사람을 판단 할 수 있다는 오만도 버리는 것이 좋다.  



쉐어룸을 계약할 수록 조심 하길 바란다. 

  • 집주인의 성과 이름, 연락처를 모두 얻은 후, 그에게 당신이 방을 임차 했음을 알려 권리를 보호 받아라.

  • 집의 공간에 비해 플렛메이트들 수가 많고, 인원 수를 외부에 알리지 않길 원하며,
    임대료 또한 저렴하지 않다면 
    당신은 임대 사업의 일부로 이용 당하고 있는 거다.

  • 보증금을 주기로 결정하기 전, 같은 지역에 있는 다른 집들의 임대료과 환경을 한번 더 살펴 보도록 하라.

  • 차라리 집을 찾는 사람들을 모아, 새 집을 임대 받는 것이 정당한 가격, 제 값 주고 지내는 방법 이다. 







집을 임대 함에 있어 더 자세한 부분은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출처 http://www.prtb.ie/tenants/helpful-info/guides)

임대 시설에서 당신이 살펴봐야 할 것은? 

  • 계약을 하기에 앞서 안전하고 좋은 곳 인가?

  • 매물의 크기와 위치는 적당한가?

  • 가스,전기 등 기타 요금과 함께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 곰팡이가 있는가? 혹은 곰팡이가 생길 수 있는 요인이나 흔적이 있는가?

  • 모든 기기와 시설물들이 잘 작동하고 있는가?

  • 쓰레기 폐기물 처리 비용은 누가 지불하는가?

  • 보증금의 금액과 반환조건은 어떠한가?

  • 어떤 종류의 매물이 당신에게 최선인가? 그 지역의 시세가 어떠한가? 보증금을 주기로 마음 먹기 전에,
    같은 지역의 다른 매물들을 돌아
    본다면 결정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세입자로서 당신의 권리.

세입자로서 당신의 권리는 2004년 제정 된 주택임대차법 주택규정의
최소한의 기준 및 
집주인과의 서면, 구두 상의 동의 부터 온다.

그것은 아래와 같다:


  • 임대시설은 반드시 좋은 상태여야 한다. 
    예)손질이 잘 되어 있는 가전제품의 소리, 온/냉수의 가용성, 적절한 난방, 전기/가스 공급.

  • 세입자는 반드시 집주인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응급상황이 아닌 한, 오직 집주인만이 당신의 권리가 보장 된 임대를 낼 수 있다.
      
  • 세입자는 반드시 집주인과 함께 작성 한 계약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세입자는 반드시 임대료 인상을 통보 받아야한다.
     임대료 인상은 
    현재의 시장금리에 따른 28일 뒤의 서면통지에 의해 오직 1년에 단 한번 발생할 수 있다.

  • 세입자는 무리하지 않은 시간이라면 언제든 그들의 집주인과 연결 될 수 있어야 한다. 

  • 세입자는 반드시 임대시설로부터 발생하는 수리비용을 집주인으로부터 배상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일상적인 마모에 의한 손상일 경우 세입자가 지불 하도록 한다.

  • 세입자는 반드시 임대계약 종료 전에 적절한 통지를 제공 해야 한다. 

  • 세입자는 분쟁을 개인주택임대차위원회에 제기 할 수 있다. 






세입자로서 당신의 책임 

  • 제 날짜에 임대료를 지불 한다.

  • 임대시설을 잘 유지한다. 수리가 필요할 때 집주인에게 알리고, 그/그녀 혹은 그들의 방문을 허용한다.

  • 임대시설을 해칠 수 있는 활동에 참가 하지 않는다.
    예) 집안에서 적절한 통풍 없이 옷을 말리면 곰팡이의 번식을 야기 시킬 수 있다.

  • 집주인의 일상적인 점검을 수행 하도록 허락한다.

  • 집주인에게 누가 임대시설에서 거주 하고 있는 지 알린다.

  • 손상, 불편을 초래하거나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

  • 서면, 혹은 구두 상의 임대 계약 조건을 준수 한다.

  • 임대 계약의 종료 전, 집주인에게 적절한 통지를 준다.  

  • 집주인과의 모든 수리, 지불 및 거래 비용에 대한 기록을 보관 해둔다. 

  • 집주인의 요청이 있을 시, 개인주택임대차위원회 등기 양식에 사인한다. 

  • 주거 중 집주인의 보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한다. 






 서비스 비용 지출

임대 시 발생하는 가스, 전기, 전화 및 쓰레기 수집 비용이 그 예이다. 

임차인이 이것을 지불 하는 경우, 그 증거로 모든 영수증이 집세 장부와 함께 기록되어 보관 되어 있어야 한다. 

만약 전기 및 가스 코인 미터(동전 충전식)를 사용한다면 표준속도로 설정 해야 할 것이다. 

만약 그 속도가 너무 높다고 의심된다면 임차인은 관련 서비스 제공자에게 문의 해야 할 것이다. 예)ESB







다음은 집을 계약 하기 앞서 살펴보면 좋은 

HOUSING (STANDARDS FOR RENTED HOUSES) REGULATIONS

임대주택기준 규정을 발번역 해보려 한다.

7페이지라 좀 걸릴 것 같아서 링크를 먼저 걸어둔다.

필요한 사람은 먼저 체크해봐도 좋을 것 같다.



정든 홈스테이를 떠났다. 하울리 여사는 문앞까지 마중 나왔다. 

얕은 비가 내리고 있었고 우리의 짐은 꽤 컸다. 이걸 어떻게 끌고 가나.. 하고 있던 찰나

하울리 아저씨가 역까지 태워주겠다며 차로 짐을 옮겨 주신다.

깐깐했던 하울리 여사가 눈물을 글썽였다. 우리는 서로 포옹하고 인사를 나눴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안녕, 잊지 않을게요. 당신이 만들어 줬던 만난 파이, 아름답던 뒷 편의 정원 

기분 좋은 빨래 냄새, 모든 것들이 종종 기억 날 거 예요. 


버스를 타고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요상한 포즈의 현지인과 담소를 나누며


마침내 도착한 우리의 새 집! 

이 곳에서 우리 부부는 5개월 정도를 지냈다. 

아쉬운 일들이 많았다. 

계약 사항을 조금 더 잘알았거나 더 열심히 집을 찾아 원룸으로 들어갔다면 있지 않았을 일을 안 겪었을텐데,

한달에 약 86만원씩을 내가며 속상하게 살았다. 


우리가 아일랜드에서 집을 찾았던 경로는 크게 2가지 이다. 


1. 한국 커뮤니티 사이트 

아일랜드 유학생 모임 (관련글:쉐어 정보공유 게시판 이용에 따른 주의사항)

 2아일랜드 최대 부동산 사이트 Daft

아일랜드 부동산 정보가 풍부하게 올라와 있으며, 앱으로도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Daft.le)

카테고리는 판매(For Sale), 새집(New Homes),임대(To Rent), 집 함께 쓰기(House Shares), 별장(Holiday home),상가(commercial Property), 주차공간(Parking Spaces) 등이 있다.


유학생들이 많이 찾는 카테고리는 거의 2가지 이다. 

 임대(To Rent)

 집 함께 쓰기(House Shares)

 Studio, 즉 원룸을 계약하는 경우이거나

수익 및 비용절감을 위해 함께 쓰는 집(House Share)을 대표로 직접 계약 할 때. 

흔히 쉐어 룸이라고 한다.

싱글룸, 더블룸, 트윈룸으로 나뉘며 

한 집을 함께 씀으로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화장실이 붙어 있는 방은 Ensuit라 부른다.    

*계약 시 물어 볼 것

보증금과 한달 임대료(혹은 주당 임대료)

전기, 가스, 인터넷, 난방, 쓰레기 처리비용(전기 및 가스를 무료로 쓸 수 있거나 중앙난방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집주인의 성과 이름, 연락처, 주소

최소 계약 기간과 방을 빼기 몇 일 전에 통보를 줘야하는 지(이를 어기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가 있다.)   

방, 욕실의 수와 함께 사는 인원 수, 그리고 그들의 직업(쉐어 룸 계약 시)


*쉐어 룸으로 들어가려 한다면

계약하려는 곳의 주변 매물을 주의 깊게 살펴 보길 바란다. 같은 지역, 환경 임에도 비싸거나, 

집에 비해 인원이 많다면 당신은 임대료+임대마스터 월급을 내게 되는 셈이다.

기사 관련 사진
▲  마스터가 부동산에서 집을 빌려서, 셰어를 돌리는 구조를 도식화한 것. 렌트비 차액은 마스터의 수입이 된다.

ⓒ 이애라 

출처 [호주 워킹홀리데이의 실태①] 악순환 낳는 한인 렌트와 한인 잡

또한 계약기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살펴보고, 얼마남지 않았거나 뭔가 복잡해보이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보증금을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 수익을 내기 위해 계약을 하려 한다면

어느 정도 자본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래 체류하지 않는 이상, 임대 수익을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오히려 그 일은 당신의 신경을 좀 먹어 들어갈 것이다. 

당신은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온 것인가? 정말 돈 많은 투자가라면 그 일을 할 것 인가?

서로 간의 비용 절감을 위해 함께 쓰는 집을 계약 하길 바란다. 




다음은 안전한 집 계약을 위하여 Daft.ie가 알려주는 몇 가지 팁 이다.

 집 임대 시

  • 임대 건물 보증금을 지불하고 열쇠가 잘 맞는지 확인 함에 동의 한다. 
  • 수표 처럼 추적 가능한 방법으로 예약 보증금을 건다.
  • 유선번호 뿐 만 아니라 휴대전화 번호도 받는다.
  • 매물을 볼 때 건강과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지 주의하여 확인 하라.





함께 쓰는 집 계약 시

  • 주인의 성과 이름, 주소를 받고 그/그녀에게 전화 하여 당신이 방 일부를 임차했음을 확실히 인지하게 한다. 
  • 방을 계약하기로 결심하기 전에 당신의 새로운 동거인들을 모두 만나본다.
  • 임대 건물 보증금을 지불하고 열쇠가 잘 맞는지 확인 함에 동의 한다. 






이 외의 공동 팁

임차인 권리 관련 정보는 Threshold에 접속해보라.


해당 매물을 보러 갈 때, 관련 페이지의 프린트 사본을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이 방법은 광고게시 이후 변경을 대비 한 기록을 가지게 되는 것이기도 하다.

광고가 사이트에서 제거 되었을 때, Daft.ie는 광고의 사본을 발급 할 수 없다는 것을 유의하길 바란다.  













아래는 개인주택임대차위원회 사이트에서 발췌, 번역 한 이사 체크리스트 이다. 


 사진촬영

새 임대 개시 전, 임대시설 사진을 찍어 날짜와 함께 기록 해 두는 것이 좋다. 

마찬가지로 임대 종료 후에도 사진을 찍어두도록 한다건물 상태에 관한 분쟁이 일어날 때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누가 나의 집주인인가?

집주인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중개업자와 거래를 한다면 1993년 제정 된 주택임대장규정법에 따라 

집주인의 성과 이름, 연락처를 받을 자격이 있다. 

설사 당신이 중개업자와 대리인을 통해 거래를 했더라도, 

분쟁 발생 시 당신은 집주인에게 대항하여 개인주택임대차위원회에 소송을 걸 수 있다.  


 일찍 떠난다고?

임차인들이 정기 기간 계약서에 서명 하는 경우,  정기 임대차 종료기간을 준수 하지 않는한 

6 개월 이내에 임대 종료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구사항 을 준수 하지 않는다면 임차인의 보증금 전부, 또는 일부를 집주인이 보유하게 될 수 있다.


 권리와 의무 

임차인은 그들의 권리와 의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집주인과 분쟁이있는 경우에도 여전히 ​​임대 조건을 준수하고 임대료 지불을 계속해야 한다.

























'그냥 아일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임차인 되기(Being a Good Tenant)上  (0) 2014.03.14
아일랜드에서 집 계약 하기  (0) 2014.02.17
ATC 어학원  (0) 2014.01.22
공항 노숙 안내서  (1) 2013.12.08
2013.07.28~ 하울리씨네 홈스테이  (0) 2013.09.27